오랜만에 올리는 리뷰 -오블리비언

몇 개월만의 리뷰군요.


이번에 리뷰를 진행할 게임은 베데스다 소프트웍스(Bethesda Softworks)의 판타지 롤플레잉 게임인 엘더 스크롤즈 4 : 오블리비언(Elder Scrolls 4 : Oblivion) 입니다. 전편 모로윈드 이후 다른 왕국 Cyrodill에서의 반란과 위기를 다루고 있는 게임으로, 모로윈드같은 거대한 스케일의 세계를 돌아다니며 여러 가지 일을 겪게 됩니다.
[게임에 들어서기 전의 겉보기]
엘더 스크롤즈 4 : 오블리비언(이하 오블리비언)은 전작 엘더 스크롤즈 시리즈의 명성에 힘입어 대단히 큰 기대를 받았던 작품입니다. 우선 그 거대한 스케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고, 그래픽 또한 굉장한 수준이었죠. 리뷰를 살펴보면서 알 수 있겠지만 이 게임은 엘더 스크롤즈 시리즈의 명성을 빛냈을 뿐만 아니라 게임계의 길이 남을 만한 걸작으로 남게 되었다고 봅니다.
[게임 리뷰]
이 게임은 칭찬할 점이 굉장히 많은 게임입니다. 그래서 예전 리뷰들처럼 4가지 형식(베리굿, 굿, 배드, 베리배드)으로 나눠서 분석하는 것이 아닌 단순히 게임 전체에 대해 분석해 가면서 장단점을 얘기하고자 합니다.
우선 메인 스토리에 대해 짚고 넘어갈까 합니다.오블리비언의 스토리는 감옥에 있던 주인공이 황제의 도움 및 예언 등을 통하여 감옥을 빠져 나간 뒤 이후 살해당한 황제의 아들을 구출하고 그를 도와 제국을 구한다는 내용입니다. 뭔가 심오한 포스가 느껴지는 이 스토리는 그에 걸맞는 방대한 스케일을 보여주며, 그를 위해 수행하는 메인 퀘스트(주요 스토리 퀘스트)들은 진행하면서 뭔가 거대한 것이 도사리고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메인 스토리 및 퀘스트만으로도 오블리비언은 뭔가 굉장하다는 느낌을 주는 게임입니다.

뭐 메인 퀘스트도 대단하고 엄청나지만, 오블리비언에서는 서브퀘스트도 엄청난 비중을 차지합니다. 실제 플레이시간 70여시간 중에서 서브퀘스트 플레이에 보낸 시간은 2/3이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메인퀘를 하려고 돌아다니다가 서브퀘를 만난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렇게 만난 퀘스트들은 천편일률적인 것이 아닌 각자마다 굉장히 다양하고 심지어 다른 세계를 탐험하는 퀘스트까지 있습니다. 염탐하기, 암살하기, 물건 빼앗기, 되찾아오기 등등 목적도 경로도 다양하고 심지어 NPC가 플레이어에게 사기를 쳐서 그 사기에 관하여 진행하는 퀘스트가 있을 정도입니다. 도저히 여기서는 다 설명이 불가능할 정도로 많습니다.

싱글플레이 전용 게임인 오블리비언은 플레이를 하면서 혼자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는 게임입니다. 특히 넓은 세계에 툭 떨어져 혼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면 쉽게 질리기 마련이지만, 오블리비언은 메인이건 서브건 NPC와 협동으로 수행하는 퀘스트가 상당량 있는 편입니다. 또한 인간관계의 표현도 상당히 잘 한 편입니다. 싫어하는 사람은 싫어하는 티를 강하게 내고 좋아하는 사람은 호의를 드러내는 모습 및 이러한 단체행동(?)으로 인해 혼자 뚝 떨어져 논다는 느낌은 정말 느끼기 힘듭니다. 굳이 멀티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충분히 보여주는 게임입니다(있으면 더 좋지만).


다양한 퀘스트 속에 눈물나는 스토리도 존재합니다. 자신의 비운의 과거를 알고서는 자신을 처절하게 죽여달라고 하는 NPC의 모습은 눈물까지는 안 나더라도 뭔가 찡한 느낌이 남게 합니다.

오블리비언을 빛나게 하는 데에는 인공지능 시스템도 한 몫을 합니다. 스샷 및 설명에 짤막하게 설명해 뒀지만 놀라운(사실적은 아니고 -_-) 수준의 AI를 보여줍니다. 종족간의 싸움도 그렇고 마을에서 NPC들의 행동 또한 그렇습니다. 자신을 공격한 상대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복수를 하는 모습... 완전 덜덜덜이었습니다. 전투에서의 행동패턴이 아닌 평상시 상태의 인공지능 시스템에 중점을 둔 모습은 오블리비언이 전투 중심이 아닌 탐험 중심의 롤플레잉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요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뭐 게임인 만큼 인공지능에 헛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허점이 오히려 게임을 재밌게 하는 경우도 종종 있더군요. 밤낮을 구분해서 경비가 교대하는 모습, NPC캐릭터들이 잠을 자는 행동, 주인공이 음침한 곳에 가자 훔칠까봐 따라오는 모습(항상은 아니지만 종종 보입니다), 마을 근처의 오블리비언 게이트를 닫으면 영웅대접을 해 주는 NPC 등 인공지능은 오블리비언의 가장 인상깊은 요소 중 하나라 하겠습니다.
다만, 패치 이전에 죽을 때까지 쫓아오는 몹이나 적 등은 굉장히 압박스러웠습니다. 실제로 말을 타고 도망치면서 가장 빠른 몹인 사자가 쫓아오게 유도했더니 맵의 절반을 끝까지 따라오더군요 ㅡ,.ㅡ
그 맵 절반도 사자가 경비병에게 맞아 죽어서 끝난 것이었습니다 -_-(보너스 스샷에 있습니다)

오블리비언을 빛나게 하는 요소이자 구매를 주저하게 하는 요소는 그래픽입니다. 스케일에 걸맞는 엄청난 그래픽과 사실적이고 다양한 지형, 압박스러운 캐릭터 디테일, 완벽에 가까운 분위기 표현은 감탄사를 절로 연발하게 합니다. 이런 것으로 인해 가뜩이나 스토리 스케일 퀘스트 등으로 끌리는데 뛰어는 그래픽으로 인해 몰입도는 더욱 증가하고 심지어 자신이 판타지 세계의 주인공이라는 착각까지 심게 합니다. 사실이 아닌 환상의 이야기임에도 사실성이 강화되는 것이죠.
다만 스케일 및 디테일에서 압도적으로 뛰어나게 표현을 해서 그런지 시스템 사양을 엄청나게 잡아먹어 댑니다. 구라 하나 안 치고 어지간한 FPS게임들은 상대도 안됩니다 ㅡ,.ㅡ 대략 원활히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좀 오래된 컴을 쓰는 분이라면 최소한이나마의 업글을 불가피하게 할 정도입니다 -_-;;;;






스샷으로 설명할 수 없는 장점 또한 상당합니다.
음악 맟 사운드, 정말 분위기에 완벽하게 맞아 떨어집니다. 오프닝 음악도 그렇고 게임할 때의 현재 상황을 지대로 표현해 줍니다. 전투의 긴장감이 다른 게임에 비해 떨어지는 오블리비언이긴 하지만, 이러한 음악 및 효과음이 어느 정도 커버를 해 주기도 합니다. 완벽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들어 보시면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오프닝 때 한 번 잘 들어보시고 숲에 있을 때 한 번 잘 들어보시고 전투 때 한 번 잘 들어보시면 될 것이라 봅니다.
사소한 것이긴 해도 퀵 트래벌 시스템 또한 오블리비언의 빛나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한 번 탐험한 곳은 맵에서의 클릭을 통해 이동이 가능합니다. 오블리비언의 빛나는 요소가 넓은 스케일의 세계를 직접 탐험하는 것이지만 한 번 갔던 곳을 또 가야 할 일이 생길 때 지루하면 그냥 가게 한 것은 유저에 대한 배려로 지루함을 줄여주고 플레이타임을 약간이나마 단축하는 효과를 가져다 주기에 사소하지만 뛰어난 시스템이라 봅니다.
또한 오블리비언의 세계에서는 할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퀘스트 등의 몰입성 높은 요소 외에도 저택을 구입해서 집을 꾸민다던가, 길드에 가입해서 계속된 승진 끝에 대장이 된다던가 탐험하는 것 등 예전 GTA같은 액션게임에도 있었던 요소이지만 이런 행동들을 통하여 할 수 있는 일을 늘리고 몰입도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이들 모두 퀘스트에 부속되어 있지만 강제적인 것은 아닙니다).
뭐 그렇다고 드러나는 단점이 없을 리는 만무하겠죠? 밑의 보너스 스샷에 첨부했지만 너무 중력에 충실한 나머지 절벽에서 말을 탈 시 대나무처럼 꼿꼿이 서 있는 주인공은 뭔가 모르게 황당함과 함께 할말을 잃게 합니다. 사소한 단점일 수 있겠지만, 보기에는 그렇더군요. 인공지능 부분에서 언급했지만 헛점 또한 꽤 있고요. 대부분의 단점은 인공지능과 버그에서 나옵니다. 제가 겪은 버그 중에서는 임페리얼 시티에서 체포당해서 퀵로드를 하고 나니 항구의 돌 복도가 적용이 안되면서 그냥 바다로 풍덩 빠지더군요 -_-
그리고 개인적인 것이기는 하지만 애들 너무 못생겼습니다 ㅡ,.ㅡ
<분석하고 난 뒤>
오블리비언에 대한 짧은 분석을 끝마쳤습니다. 정말 이렇게 단점 찾기 힘든 게임은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단점이 분명히 존재하기는 하지만, 이미 그런 각오를 한 것이었거나 대부분 버그때문에 발생한 것임을 감안하면 이 오블리비언이라는 녀석은 굉장한 물건임에는 '분명'합니다. 수많은 종족들이 살아가는 세계 오블리비언, 당신 또한 반드시 해 봐야 할 게임이라고 자부합니다.
게임 사고 돈 안아까웠던 적은 많았지만 게임 사고 나서 돈 더 내라면 낼 수 있는 게임은 토탈어나이얼레이션에 이어 두번째군요. 70여시간을 플레이하면서 오블리비언은 최고의 게임 중 하나였다고 확신합니다.
지금까지 리뷰 보시느라 고생하셨어효 헐헣. 다음 리뷰는 The Godfather입니다. 그 때도 많이 봐주삼.
<찍었던 스샷들 일부>




이미지 이름은 면상한대.jpg


약간 합성한 스샷, 석양이 지는 저녁 분위기 물씬


오 신이시여 물위를 걷는 그분이 오셨도다 저 멀리 다른 대륙의 구세주이시여


구라아님 -_-


개난감

by 샤다삐라 | 2006/05/14 14:23 | Games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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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頭文字-K at 2007/02/16 12:08
안녕하세요, 어제부터 엑박360으로 오블리비언을 시작한 유저입니다
맨날 일본게임만 즐기다가 이 게임을 즐기면서 뭐랄까...뭔가 달라지는 느낌(?) 같은것을 받았습니다

다름이아니라 저는 게임이야기를 마구잡이로 모아서 링크하고있는中 입니다
이 리뷰를 제 홈페이지의 "게이머링크리뷰 - 롤플레잉게임" 에 링크하는 것을 희망하고자 이렇게 글 남깁니다

"선조취후보고" 로서 링크후에 다시 방문하겠습니다
동의를 구하지못한다면 바로 재 조취하도록 하겟습니다...
Commented by 샤다삐라 at 2007/03/09 00:35
출처만 밝히시면 링크는 자유입니다. 답신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Commented by gomted at 2007/10/28 01:13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민에 의해 살해당하는 경비병나으리들 너무 불쌍하다.

확실히 여러모로 구미가 당기긴 하는데 업글 비용이 무섭구나-_-
Commented by Keyloder at 2009/09/02 17:46
제 똥컴은 업글을 무진장 시켜야 되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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